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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울대학교 철학과 동문 여러분께,

안녕하십니까? 철학과 학과장을 맡고 있는 김기현 교수입니다.

어려운 한 해를 보내며 인사를 드립니다. 다사다난했다는 말이 의례적이지 않고, 안녕하시냐는 안부의 인사가 예사롭지 않은 시절입니다.

다름이 아니라 현재 상황으로는 새해에도 신년하례식을 진행하기 어려울 것 같아 연락을 드립니다. 신년 하례 모임이 동문 상호간의 안부를 묻는 귀중한 기회이며,

모든 분들이 기다리는 시간임을 알고 있어, 그간 홍선근 동창회장님과 마지막 순간까지 가능성을 열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.

그러나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어 아쉬운 결정을 알려드리게 되었습니다.

다음 모임에서는 기쁜 마음으로 만나, 지난 날을 돌아보며 회고담을 나눌 수 있는 편안한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.

그때까지 몸의 건강과 마음의 평화를 잘 돌보시기를 기원드립니다.

서울대학교 철학과장

김기현 올림